타임스 뉴 로만(Times New Roman) 은 1932년 영국 모노타입사에서 스탠리 모리슨에 의해 가독성 높고 공간을 절약하는 신문 전용서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스탠리 모리슨은 영국의 인쇄 타이포그라피 영역에 큰 영향을 끼친 타이포그래퍼로 인쇄 타이포그래픽 역사가입니다. 타임스 뉴 로만은 1932년 영국의 유서 깊은 일간지 더 타임스 The Times를 위해 새롭게 탄생한 서체입니다. 타임스 뉴 로만은 신문용 본문 서체로 개발되었지만 잡지, 광고, 아이덴티티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의 전 분야에 그 위용을 떨치며 20세기에 가장 빈번히 사용된 로만 서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신문사에서 새로운 서체를 제작하게 된 이유에는 스탠린 모리슨 (Stanley Morison, 1889~1967)이라는 지적이고 열정적인 인물이 있었습니다. 스탠리 모리슨은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일찍부터 생계를 잇기 위해 직업을 가져야 했고 독학으로 관심분야였던 서적 디자인, 출판의 역사 등에 관한 지식과 안목을 높여 나갔습니다. 스스로 돕는 이에게 기회가 주어지듯, 원하는 출판업에 종사하게 되면서 그는 지성과 능력은 빛을 발하게 되었고 1922년부터는 근대식 조판 기계와 그 기계를 위한 서체를 제작 판매하는 모노타입사의 타이포그래피 전문가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고전적 서체중에는 이 기간 동안 그의 안목과 연구에 의해 재조명된 것이 많습니다. 더 타임스와는 모노타입사에서 일하는 동안 인연을 맺었습니다. 모리슨은 당시 신문 디자인과 인쇄 수준이 출판계보다 훨씬 떨어진다고 생각을 했고, 자신이 더 타임스의 신문디자인에 관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전문 기관을 통해 우수한 본문용 서체의 가독성 조사를 하고, 시험 조판된 신문을 제시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친 설득으로 마침내 경영진으로부터 새로운 신문 서체의 제작이라는 중대한 임무를 부여받게 됩니다. 모리슨은 새로운 신문 서체의 방향을 최대한 명료한 인상과 최대한 가독성이 있는 서체로 정하였는데, 초기에 그는 베스커빌 Baskervillle, 퍼피추아 Perpetua, 플랜틴 Plantin을 제시하였습니다. 신문의 본문용 서체로 필요한 특성은, 같은 크기일 때 더 크게 보이고 획이 더 굵어 가독성이 높으며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비례를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기준에서 볼 때 베스커빌은 글자가 너무 둥글둥글해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퍼피추이는 획이 충분이 굵지 않았습니다. 스탠리 모리슨은 소문자의 크기가 커서 글자가 커 보이고 획이 굵은 편인 네덜란드 로만 서체인 모노타입 플란틴을 모델로 하고, 세리프를 더욱 뾰족하게 그리고 획의 굵기 차이는 더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며 공간을 더욱 절약한, 명료한 인상을 띤 서체를 구상하였습니다. 현대적 플랜틴이라는 그의 비전을 구현해준 디자이너는 빅터 라던트 Victor Lardent 였습니다. 1932년 10월 3일 더 타임스가 타임스 뉴 로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자 이 새로운 서체는 디자이너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일 년 후 미국에서는 이 서체를 타임스 로만 Times Roman 이라는 이름으로 발표, 판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타이포그래퍼이자 역사가인 스탠리 모리슨은 평생 오직 하나의 서체를 디자인 했지만 그 영향력은 막강했고 타임스 로만의 역사 또한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더 타임스는 세 번의 개작을 하였습니다. 1972년 타임스 유로파, 1997년 타임스 밀레니엄, 2001년 타임스 클래식입니다. 이를 통해 타임스 로만과 신문의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변화하는 기술과 시대에 맞게 계승해 나가고 있습니다. 타임스 로만은 오늘날 대부분의 컴퓨터  OS에 기본 서체로 갖추어져 일반인의 문자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아마도 서체 중 가장 많은 사람이 그 이름이 기억하고 사용하는 서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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